발 헛디뎌 '18억 그림'에 구멍 낸 대만소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25 20:52: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포르포라는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가 그린 '꽃'이라는 작품
25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한 소년이 발을 잘못 디뎌 18억 가치의 그림에 구멍을 냈다고 전했다.[사진=中央社]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대만의 한 소년이 미술관에서 그림을 구경하던중 발이 미끄러져 엉겹결에 작품에 손을대 18억 가치의 그림을 손상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 갔던 대만 소년이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 '꽃'에 주먹 만한 크기의 구멍을 냈다고 25일 보도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소년은 음료수를 든 채 그림 앞을 지나가다가 발이 걸려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었다.

훼손된 작품 '꽃'은 350년 전에 포르포라가 그린 2m 크기의 유화로 150만 달러(한화 18억여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포르포라는 꽃과 과일 묘사의 대가로 자연주의적 정물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후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다.

주최 측은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에 의해 예술 작품이 훼손되는 경우는 왕왕 발생했다.

지난 2006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피츠윌리엄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구두끈에 걸려 300년 된 중국 도자기를 박살낸 적 있고 2010년에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 여성이 피카소의 그림으로 넘어져 15㎝의 상처를 낸 적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