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못 다이른 말", 아버지 묘 파헤친 40대 남성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25 1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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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한 것이 없다, 기회가 되면 다시 무덤을 파헤칠 것"
최근 미국 켄터키 스탠포드의 한 공원묘지에서 한 남성이 아버지에게 할말이 있다며 무덤을 파헤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ABC]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았다며 모를 파헤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미국 켄터키 스탠포드의 한 공원묘지에서 마이클 데일(44)는 교회가 운영하는 공원묘지에 늦은시각에 몰래 숨어들어 한 묘를 파헤쳤다.

마이클 데일은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하려 했지만 묘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인기척을 냈다. 야간경비원은 공원묘지 내에 누군가이 숨어든 사실을 눈치채고 순찰을 돌다가 무덤을 파는 남자를 발견했다.

경비원은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남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시작한 대화를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고인과 할 말이 남아 있어 무덤을 파헤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남자의 아버지는 1983년 숨져 이 공원묘지에 묻혔다.

경비원이 자세히 보니 남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약물에도 취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본 경비원은 즉각 경찰에 사건을 신고해 남자를 연행토록 했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선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남성는 "아버지와 끝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 대화를 계속하려고 무덤을 판 것뿐"이라며 "풀려난 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공원묘지를 찾아가 아버지의 무덤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이 파헤친 무덤이 실제로 그의 아버지의 무덤인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공원묘지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공원묘지에 같은 성을 가진 고인 12명이 잠들어 있다"며 "남자가 판 무덤이 진짜로 아버지의 무덤인지, 동명이인의 무덤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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