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백색 반점 나타나는 '백반증' 극복한 유명 모델 '위니 할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21 11: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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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하얀 피부와 검은 피부로 나뉜다. 내게는 고맙게도 그 두 가지가 다 있다"
백반증을 극복한 모델 위니 할로에 대해 외신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사진=Telegraph]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커리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피부질환이 있음에도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 모델이 있어 외신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백반증 모델로 유명한 위니 할로에 대해 "모델업계를 다시 정의하는 얼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신체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성 질환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자메이카계 캐나다인인 할로는 4세 때부터 이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진한 피부색 때문에 더 두드러지는 얼굴과 몸 곳곳의 얼룩이 모델로서 치명적일 수 있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콤플렉스를 당당하게 드러내 독특한 개성으로 승화시키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은 유명한 모델이 됐지만 학창 시절 내내 그녀는 왕따와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다.

이름보다 "얼룩소", "얼룩말" 소리를 들으며 놀림을 당했고, 이 때문에 수없이 학교를 옮겨 다니다 16살 때는 학교를 중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할로는 모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방송 출연 이후 패션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그녀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했고, 래퍼 에미넴의 뮤직비디오, 세계적인 무료 공개 강연 테드(TED)에도 나오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어린 시절 나를 괴롭혔던 백반증이 현재 나를 전 세계 수많은 사람과 연결해 준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긍정 에너지를 전해 청중을 감동시켰다.

현재 그녀는 외모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 "모든 사람은 하얀 피부와 검은 피부로 나뉜다. 내게는 고맙게도 그 두 가지가 다 있다"라는 명언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친구만 90만명에 달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할로의 최종 목표가 미국 패션지 "보그"의 커버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그녀가 꿈을 이룬다면 "도달할 수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요구하는 업계에 이보다 더 훌륭한 혁신은 없을 것"이라고 응원을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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