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용의자 길에서 '총살'한 경찰…논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20 1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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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을 없애기 위해 원래 청년이 쓰러진 곳에는 물을 뿌리는 모습 담겨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용의자 검거 현장에서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으로 죽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베네수엘라의 경찰들이 체포한 용의자들을 길에서 충으로 쏴 죽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당시 용의자들은 비무장 상태였다고 전해져 논란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검찰이 현역 경찰 8명이 길에서 비무장 청년을 즉결 처결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물증이 확보됨에 따라 연루된 경찰 8명을 전원 기소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5일 베네수엘라 아라구아주의 한 도시에서 발생했다.

사건은 총격전으로 처리될 뻔했지만 누군가 영상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은 3명의 청년이 쓰러져 있는 길에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경찰 8명이 자동차에서 주르르 내려 쓰러져 있는 청년들 곁에 서 있는 한 또 다른 청년을 에워싼다.

경찰 2명이 청년을 붙잡더니 갑자기 총성이 울린다. 경찰이 잡고 있던 청년은 힘없이 쓰러진다. 이어 총성이 다시 울기기 시작한다. 현지 언론은 "추가 총성이 울린 건 경찰이 확인사살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4명 청년은 21세부터 24세로 범죄조직원이었다.

조직에 가담해 범행을 저지르던 청년들은 이날 길에서 경찰과 맞부닥쳤다. 4명 중 3명은 경찰에 저항하다가 총을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총을 버리고 투항했지만 경찰은 검거한 청년을 그대로 처결했다.

영상에는 경찰들이 뒷수습을 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찰들은 살해한 청년을 이미 쓰러져 있던 청년들 쪽으로 옮기고 혈흔을 없애기 위해 원래 청년이 쓰러진 곳에는 물을 뿌렸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처음엔 치안기관에 근무하는 소식통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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