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함께 놀이공원 간 남성의 사연 '훈훈'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9 1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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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하는 참 재미있는 사람, 하루 동안의 휴가에 아주 즐거워해"
아일랜드 출신의 리암이 사업차 방문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택시기사 샤키하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간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아일랜드의 한 남성이 사업차 방문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택시기사와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IT업계에서 일하는 아일랜드 남성 리암 머피는 사업차 홀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를 찾았다. 바쁜 업무 중 어느 날 잠깐 동안의 여유가 생겼고 그는 세계 최대의 실내 놀이공원이라고 알려진 ‘페라리 월드‘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리암이 듣기로 페라리 월드 놀이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택시를 한 대 고용해 공원 밖에 대기시키고 마음껏 시간을 보내다가 뒤늦게 숙소로 돌아온다고 했다. 이에 리암도 택시를 한 대 구했다.

택시기사는 인도에서 온 샤키하라는 이름의 중년 남성이었다. 샤키하는 처자식을 본국에 둔 채 아부다비에서 홀로 일하는 기러기 아빠였다.‘

혼자 타지에서 일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두 사람은 목적지로 향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통해 리암은 샤키하가 무려 14년 동안 페라리 월드에 손님을 실어다 줬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단 한 번도 놀이공원 내부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벌어들인 수입 대부분을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야 했던 그에게 1인당 약 8만원이라는 놀이공원 이용요금은 너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샤키하의 이야기를 들은 리암은 작지만 특별한 이벤트를 결정을 했다. 샤키하를 공원 밖에서 4시간 동안 대기시키는 대신, 티켓을 대신 끊어주고 함께 놀이공원을 즐기기로 한 것.

둘은 시속 240㎞짜리 롤러코스터를 타고 신형 페라리를 함께 구경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다는 샤키하는 ‘속이 안 좋다‘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리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날의 경험담에 대한 소감을 적었다. 리암은 ‘늘 공원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그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자 마음먹게 됐다‘며 ‘그는 하루 종일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서 그는 ‘샤키하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루 동안의 휴가에 아주 즐거워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이 접한 사람들은 리암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며 훈훈한 마음 씀씀이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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