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학지 통해 폭로성 글 게재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에서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마취 상태인 여환자에게 성폭행에 가까운 행위를 스스럼없이 저지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익명의 인물이 유명 의학지인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자신이 듣고, 직접 경험한 수술실 내의 성폭력 사례를 상세하게 묘사한 에세이를 게재했다. 자신을 개업의로서 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한 이 인물은 자신이 수업 시간에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가 의학의 인간애와 관련한 과목을 가르치던 도중 학생들에게 '혹시 병원 경험과 관련해 용서할 사람이 있는 학생?'이라고 질문을 던지자 한 학생이 자신의 목격담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 학생에 따르면 자궁적출 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누워 있는 여성 환자의 수술 부위를 닦던 한 의사가 웃으면서 '분명 이 여자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세이의 저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의대 3학년이던 시절 한 산모가 분만 도중 갑자기 피가 솟구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는데, 담당 레지던트가 산모의 자궁을 마사지해 피를 멎게 한 뒤 음란한 말을 내뱉고 음란한 춤까지 췄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들은 의료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런 글이 의사 스스로에 의해, 그것도 1927년 창간된 전통있는 의학지에 게재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레인 내과학회보 편집장은 '이 글을 실어야 할지를 두고 많은 토의를 거쳤고 의견도 크게 갈렸지만 결국 의료계의 어두운 면을 폭로하기로 했다'며 '글에 묘사된 사례들에는 여성혐오, 성폭력, 인종주의 등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의 수술실 내 부적절한 행동은 지난 해 말 중국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산시성 시안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수술 도중 단체로 찍은 셀카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 한 내과의원 원장이 수면내시경을 받는 여성환자 여럿을 마취 상태에서 성폭행했다가 실형을 선고받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한 미국인 의사가 수술실 내에서 자행되는 여성 환자에 대한 성폭력에 대해 폭로했다.[사진=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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