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몰이 축제에 '투우용 싸움소' 참가시켜 공격 사례 급증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올 여름 스페인에서 '소몰이 축제' 때문에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해마다 수십 명이 축제에 참가했다가 소뿔에 받히거나 밟혀 다치지만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페냐피엘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 참가했던 남성 호세 알베르토 페냐스 로페스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돌진한 소에 여러 번 들이받혀 숨졌고, 팜플로나 북쪽 레린에서는 18세 참가자가 황소에 배를 받혀 사망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관람객이 소에 받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했다. 올해 들어 유난히 소몰이 축제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소몰이 축제 자체가 작년보다 16%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스페인에서 투우경기가 감소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의 투우 비평가인 안토니오 로르카는 '경기 침체로 올해 스페인 투우 경기가 300회 이상 줄었다'며 '그렇지만 투우용 싸움소를 키우는 목장 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목장주들이 싸움소를 소몰이 축제에 대신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황소보다 더 힘세고 공격적인 투우용 황소들이 소몰이 축제에 참가한 탓에 소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SNS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하느라 한눈을 판 사람들이 많아진 점도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비야세카 델 라 사그라 지역에서는 소몰이 축제를 촬영하던 32세 남성이 뒤에서 황소에 받혀 사망했으며, 지난 달에는 페르데게르 지역에서 44세 프랑스인이 휴대전화로 축제를 촬영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헤수스 이호사 비야세카 델 라 사그라 시장은 '황소는 위험한 동물임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침착하게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페인 소몰이 대회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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