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투표하러 왔어요", 선거투표소에 유령 등장 '술렁'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3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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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여자가 기표소에 들어가는 걸 목격했지만 아무도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대선 투표소에서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아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최근 대선을 치룬 아르헨티나의 한 투표소에서 유령이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현지 언론은 "대통령예비선거가 실시된 9일(현지시간) 지방에서 여자유령이 투표를 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대낮에 여자유령이 출몰했다는 곳은 이과수폭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의 한 투표소로, 당일 한 여자가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 입장해 선거인 확인을 하는 테이블에 다가갔다."

감독관에게 신분증을 제시한 여자는 이름과 주민번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 봉투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갔다. 여기까진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

사건은 여자가 기표소에 입장한 뒤 벌어졌다. 길어야 2분에서 3분이면 기표를 마치고 나오지만 여자는 15분이 넘도록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뒤로 투표자가 밀리자 감독관은 살짝 커튼을 들치고 기표소 안을 살펴봤다. 기표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등 사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튼을 들쳐본 감독관은 깜짝 놀랐다. 기표소는 텅 비어 있었고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기표소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투표용지를 골라 투표용 봉투에 넣어 봉한 뒤 나와 투표함에 집어넣는 식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함은 감독관 앞에 설치돼 있어 선거인은 누구나 감독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마치게 된다. 감독관이 여자가 나오길 기다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감독관은 "당시 한 테이블에 5명의 행정요원이 앉아 있었고, 이 중 3명이 여자가 기표소에 들어가는 걸 목격했지만 아무도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표소에 들어간 여자가 연기처럼 증발하자 투표소에선 "여자가 유령이었다"는 말이 돌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사건이 신고되면서 경찰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사건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신디아 페르난데스라는 이름의 신분증으로 신분을 확인했다."

경찰은 "여자가 제시했던 신분증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행방을 확인해보려 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아직까지는 모든 게 미스터리인 사건"이라면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여자가 유령이었다는 소문만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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