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좋은 곳에서 있어 둘다 행복하고 우리가 원하던 것" 유서남겨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불치병에 걸리 노부부가 우아하게 생을 마감하려 5성급 호텔에서 함께 약을 먹고 동반자살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 레딩(Reading) 타운에 위치한 5성급 '더 포베리 호텔(The Forbury Hotel)'에서 로렌 그랜트(Lorraine Grant, 57)와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 63)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부부는 호텔 침대에 쓰러져 있었고, 침대맡에는 부부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극약이 들어 있는 통과 그 옆에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우리는 이제 갈 준비가 됐다. 편안하고 좋은 곳에서 있어 둘다 행복하고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둘은 이 호텔의 335파운드(한화 58여만원)짜리 스위트룸을 예약했으며 방 안에서 약물을 먹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렌이 방광암 말기에 걸려 살 날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런 로렌을 한결 같이 돌보던 데이비드가 로렌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비드의 여동생 산드라 히긴스(Sandra Higgins)는 경찰 조사에서 '데이비드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면서 '건강이 악화되면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그는 로렌 없이 살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이어 '둘은 마지막 날까지 함께 좋은 곳에서 삶을 마무리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미러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불치병 선고를 받은 노부부가 함께 자살했다고 전했다.[사진=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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