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민적'인 루마니아 왕손, 왕위 계승 서열 탈락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12 16: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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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루마니아엔 위엄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루마니아의 왕자가 '너무 서민적'이라는 이유로 왕위 계승 서열에서 탈락했다.[사진=Romania-insider]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루마니아의 왕자가 '너무 서민적'이라는 이유로 왕위 계승 서열에서 탈락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외신들은 최근 루마니아의 미하이 국왕이 '위엄이 있고, 도덕적인 인물이 루마니아에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손자이자 왕위 계승 3순위인 니콜라스 왕손을 서열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의 이온 루카 블라드 대변인도 '루마니아 왕실에 위엄있고, 도덕적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열심히 일해 존경받는 왕자가 필요하다'고 왕손의 서열 제외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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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왕손과 왕실이 원하는 게 서로 달라 혹시 나타날 지 모를 불협화음을 미리 막으려는 데서 나온 것'이라며 '결정이 나오기까지 불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니콜라스 왕자도 국왕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루마니아 왕자 역할이 너무 과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루마니아 밖에서 내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 익명의 일상으로 사라질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니콜라스 왕손은 5년 전 루마니아에 왔을 때 왕위 계승 3순위자로 지명받았다.'

그는 기금 모금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북부 트란실바니아 산맥에서 흑해의 콘스탄차 항구까지 1000㎞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이때 찍은 사진이 게시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2만3000명이 '좋아요'를 누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니콜라스 왕손은 열렬한 스포츠 애호가이자 환경 보호와 아동 자선 활동에도 열심이어서 루마니아에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루마니아 국민은 그의 높은 인기에 질투심을 느낀 친인척 중 한 명이 그를 모함해 왕위 계승 서열에서 쫓겨나도록 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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