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에서 사냥 수익이 커 불법 사냥 묵인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짐바브웨 정부가 '국민사자' 세실의 죽음 이후 내렸던 사냥 제한 조치를 열흘 만에 철회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짐바브웨 야생동물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사냥 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한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앞서 지난 달 말 세실이 미국 치과의사에 의해 도륙당한 후 국제사회의 공분이 커지자 지난 1일 황게국립공원 주변에서 사자, 표범, 코끼리 사냥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냥 금지가 철회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국립공원 당국의 허가를 받고 직원이 동행하면 사자 등의 사냥이 다시 가능해졌다. 또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이날 짐바브웨 국민영웅의날 기념연설에서 세실 도륙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올해 91세로 세계 최고령 독재자인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의 모든 자연자원은 여러분의 것이며 세실 또한 여러분의 것이다. 여러분들은 세실을 보호해야 했으나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곳곳에서 파괴자들이 온다. 일부는 단순 관광객이지만 일부는 불법으로 우리의 자원을 취득한다'며 '모든 야생동물은 여러분이 보호해야 하며, 총이나 활로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실 도륙사건 이후 짐바브웨 정부는 불법 사냥 대처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냥 수익이 짐바브웨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탓에, 겉으로는 사냥 금지가 밀렵을 부추길 것이라는 등의 논리를 내세워 불법 사냥을 묵인한다는 것이다. 짐바브웨 환경보존태스크포스의 조니 로드리게스는 '사냥 수익의 상당부분은 무가베 측근인 지주들에게 가며 그 가운데 작은 부분만 자연보호에 쓰인다'며 사냥 전면 금지를 철회한 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짐바브웨 정부가 세실 도륙 사건 열흘 만에 사냥 금지 조치를 철회했다.[사진=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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