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떠돌이 견공 '다리 절단', 행복한 새 삶 찾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1 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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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사례 통해 안락사의 위험 깨달아야 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떠돌이 개로 지냈던 '밥'은 다리를 절단하고 이빨의 대부분을 뽑아낸 후에도 희망을 전하는 새 삶을 살고있다고 보도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김현진 기자=10년동안 사람의 손을 떠나 길거리를 배회하며 살았던 떠돌이 개가 자원봉사자 손에 구조돼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삶을 살게됐다.

늙은 떠돌이 개 '밥'은 미국 LA지역에서 노숙자들 사이를 전전하며, 적절한 보살핌은커녕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털도 한번 제대로 손질 받지 못한 채 살았다.

떠돌이 동물들을 구조하는 미국 단체 '시너지 에니멀 레스큐'(Synergy Animal Rescue)가 밥을 구출했을 때 '밥의 털은 길게 자라다 못해 딱딱하게 덩어리가 질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이 텅뭉치들은 밥의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했고 진단 결과 수의사들은 밥의 다리들을 절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결국 밥은 수술을 통해 우측 앞다리 발목 아래와 좌측 뒷다리 무릎 아래를 잘라냈고, 치아 대부분도 썩어 제거했다.'

다리와 이빨 대부분을 제거한 늙은 개의 앞날이 밝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구출된 후 몇달 지나지 않아 공개된 밥의 모습에서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밥은 개 훈련 전문가인 메건 룬드버그에게 입양돼,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전달하는 봉사에 나서며 행복한 새 삶을 찾은듯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밥의 입 안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메건은 밥이 어쩌면 그 때 파란만장한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메건의 우려해도 불구, 밥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며 놀랍게도 또다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후 메건은 밥의 사례를 통해 성급한 안락사의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밥이야말로 늙고 버려진 개라고 해서 반드시 안락사에 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며, '늙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개라고 해서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밥은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결국 떨쳐내고 지금과 같은 삶을 쟁취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 유기견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애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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