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추모시위에 '돼지 제사' 조롱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0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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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 경찰관 총격 행위를 비난하는 전시물 역할
지난 8일 미국 미주리주 퍼컨슨시에서 지난해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시민에 대해 추모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돼지 제사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9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시민에 대한 추모시위에 과잉진압을 한 경찰관에 대해 조롱하는 돼지 제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 시 외곽에 있는 퍼거슨 시에 지난 8일, 지난해 사망한 흑인 청년인 마이클 브라운을 추모하는 1주기 추모 행사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와 추모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마치 동양에서 제사를 지낼 때 희생물로 쓰이는 '제사 돼지' 형태의 구운 통돼지였다.

추모 시위 참가자들이 마련한 이 제사 돼지는 누군가가 등에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한 당시 경관인 대런 윌슨의 이름을 새겼으며, 경찰 모자를 올려놓아 윌슨을 상징하고 그의'총격 행위를 비난하는 전시물 역할을 했다.

이 제사 돼지는 퍼거슨 경찰서 앞 한 곳에 놓여 있어,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이 제사 돼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한편, 이날 추모 시위에는 미 전역에서 참여한 1000여 명이 모여 추모식을 거행했으며, 이들이 가지고 온 곰 인형과 꽃 등이 브라운이 사망한 장소에 가득 놓여 지난해 추모와 항의 시위 열기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펼쳐진 대규모 추모 시위에는 별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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