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여자친구, 과일 받아 먹고 자리 떠나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중국의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했다가 거절 당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지난 7일 중국 화상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씨 성을 가진 24살 남성은 3년간 교제해 온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시도했다.

남성은 프로포즈를 위해 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열대과일 리치로 사랑의 징표인 큐피트 그림을 그리고 'LOVE' 글씨도 만들었다.

10분 뒤 그녀가 거리 위를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자 남성은 무릎을 꿇고 '나는 집도 차도 돈도 없지만 너만을 사랑할거야.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청혼했다.

청년의 행동에 주위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부러운 눈빛으로 여자친구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무척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남자친구가 건넨 리치 한개를 받아 먹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청혼을 받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남성과 친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여자친구를 위해 이날 만을 기다렸던 청년은 굴욕감과 실망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청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철이 아닌 과일을 준비하느라 2000위안(한화 약 37만원)을 썼다'면서 '지금은 거절했지만 언젠가는 꼭 청혼을 받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애써 태연해 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개 프로포즈 진짜 싫어, 그냥 둘만 있을 때 하자', '집도 차도 돈도 없다는데 누가 결혼 해주겠냐', '그 돈으로 그냥 스테이크 썰면서 얘기 했으면 잘 됐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