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승무원 얼굴 흉터, 끝없는 '갑질' 논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10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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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승객에게 항의없이 돈으로 무마하려 해
지난 8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승무원이 승객 10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얼굴에 상처가 났다.[사진=Weibo]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중국의 한 승무원이 승객에게 바르게 앉아달라 요구했다가 집단 구타를 당해 얼굴에 상처가 나는 일이 발생했지만 사측에서는 이를 숨기고 무마하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중국 신화통신과 SNS인 웨이보 등에 따르면 20대 젊은 여성 열차 승무원이 장시성에서 운영하는 고속열차에서 승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창샤 사우스 역에서 난창 웨스트 역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벌어졌다.

당시 여성 승무원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서로 마주보지 말고 한쪽 방향으로만 좌석에 앉을 것을 정중히 부탁했다.

그런데 일행으로 보이는 10여명의 승객들이 이 여성 승무원과 곁에 있던 동료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폭행으로 인해 여성 승무원은 얼굴에 흉터가 남았고 팔과 몸에도 멍자국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열차 회사의 대응이었다. 열차 회사는 승객들에게 항의 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회사는 대신 여성 승무원에게 보상금으로 200위안(한화 3만7000여원)을 지급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하려고 했다.

이런 사실에 분개한 승무원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사진과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출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을 검거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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