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명 모델, 마약 밀반입 혐의로 중국서 체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8-02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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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사형 선고 받을 가능성도 있어
콜롬비아의 유명 모델이 중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콜롬비아 출신의 한 여성 모델이 중국에서 마약사범으로 적발돼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유명 여성 모델 줄리아나 로페즈는 노트북 컴퓨터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다 중국 공안에 적발돼 검거됐다.

로페즈는 미스 안티오키아(콜롬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주)대회에서 우승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쇼를 진행하는 등 콜롬비아에선 유명한 인물이다.

로페즈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사업에 필요한 의류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다 로페즈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은 콜롬비아 대사관 측에 로페즈가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것은 확인했으나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녀의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사관은 당국에 문의했고 중국 정부는 로페즈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통보해왔다.

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그녀의 노트북 부품 안쪽으로 숨겨져 있던 상당량의 마약이 발견됐고, 로페즈는 마약밀반입 혐의로 곧바로 중국 당국에 수감됐다.

중국 내에서 불법 마약류 운반 행위는 국적에 상관 없이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

중국 형법 347조는 '1㎏ 이상의 아편, 50g 이상의 헤로인과 필로폰을 밀수'판매'운반'제조할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구금하고 있는 콜롬비아인은 138명이며 이 중 12명은 실제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또한 종신형을 받은 경우도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페즈는 발견된 마약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녀의 가족들은 돈을 모아 변호사들을 고용해 중국으로 파견했으며 곧 직접 중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또한 베이징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을 통해 로페즈에 대한 법률적인 조력을 제공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중국 사법당국의 선처와 객관적인 수사와 재판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공안 측의 조사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진행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로페즈와 가족 간의 접촉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로페즈 측이 증거를 찾아 혐의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사형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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