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샤워 중이던 여성 강제 체포해 여론 뭇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7-16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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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찰 파면, 피해 여성 경찰 상대 소송 준비 중
미국의 한 경찰이 샤워 중이던 여성을 강제 체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의 한 경찰이 샤워 중인 여성을 막무가내로 체포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A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한 가정집에 경찰관 2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부부싸움이 발생했다는 누군가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사건의 피해자 에스메랄다 로시는 당시 샤워 중이었다.

딸에게 "경찰관이 왔다"는 말을 들은 로시는 경찰에게"휴대전화를 가져올 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했으나 경찰관들은 막무가내로 집 안에 들어왔다.

이들은 로시가 발을 떼자 "멈추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소리치며 안으로 들어갔다.

출동한 경찰은 "여기가 당신의 집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체포를 강행했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로시의 딸이 촬영한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로시의 변호인 마크 빅터는 "경찰은 불량했다"며 "매우 야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누구라도 경찰이 함부로 집에 들어온다면 불쾌할 것"이라며 "로시는 경찰에게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부 조사에 들어간 챈들러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이 로시의 집에 불법 침입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가 체포 과정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 당국은 로시의 무혐의를 확정했으며, 당시 출동한 경찰을 파면 조치했다.

그러나 로시는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시는 "속수무책으로 경찰들에게 당했다"며 "솔직히 말하면 성희롱까지 당한 느낌"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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