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 세계 최장 무착륙 단독비행 성공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7-07 1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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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 출발 후 117시간 52분 비행 끝에 미국 하와이주 도착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세계 최장 무착륙 단독비행에 성공했다.[사진=USA TAODAY]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태양광 에너지로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세계 최장 무착륙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는 지난 3월 세계 일주에 나선 솔라 임펄스 2가 117시간 52분의 비행 끝에 태평양을 건너 미국 하와이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이륙한 이 비행기는 쉬지 않고 7212㎞를 날았다.

이 비행기는 폭 72m의 양 날개에 장착된 태양전지 1만7000개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동력 삼아 비행했다.

낮에 9000m 상공으로 올라가 충전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밤에는 고도 1000m로 낮게 비행하는 식이다.

하와이 착륙은 지난 달 하와이주가 오는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만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법을 만든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이번 착륙으로 솔라 임펄스 2는 태양광 비행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무착륙 단독비행 기록 또한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6년 미국인 스티브 포셋이 달성한 76시간 45분이었다.

솔라 임펄스 2를 타고 비행한 스위스 출신 조종사 앙드레 보르슈베르그는 '전혀 피곤하지 않다. 이제 그 누구도 재생에너지가 불가능에 도전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동항법장치를 켜놓고 하루 20분 동안만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 임펄스 2는 하와이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100시간 동안 4700㎞를 날아 미국 피닉스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보르슈베르그와 교대로 조종간을 잡는 베르트랑 피카르 솔라 임펄스 회장이 비행에 나선다.

피닉스와 뉴욕을 거쳐 다음해 3월쯤 출발지인 아부다비로 돌아가면 3만5000㎞에 달하는 세계 일주를 끝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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