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품의 어두운 그늘"…에르메스 동물 학대 논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26 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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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시계줄 제작 위해 어린 악어들 잔인하게 도축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세계 최고의 동물 학대 기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에르메스가 자사의 최고 히트 상품인 '버킨백'을 만들기 위해 짐바브웨 카리바에 있는 파단가 홀딩스 악어농장과 론스타 악어농장에서 악어를 학대하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 PETA의 주장에 대해 보도했다.

버킨백은 과거 에르메스의 경영자였던 장 루이 뒤마가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들어준 가방으로, 전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가방으로 통하는 상품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가 운영 중인 농장에는 200마리가 넘는 악어들이 더럽고 비좁은 콘크리트 구덩이에 살며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 악어들은 전부 도축돼 가방, 시계줄 등의 소재가 되며 에르메스에 납품되는 악어는 3년생 이하의 어린 악어가 대부분이다.

악어를 잡는 방법 역시 잔혹하다.

현지 노동자들은 악어 머리에 볼트 건을 쏜 후 머리와 몸을 분리하기 위해 목 부분을 톱으로 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만약 고장 등의 이유로 총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악어의 목을 칼로 벤 후 쇠막대기를 척추에 밀어 넣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악어는 고통스러워하며 노동자의 손을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지만 이내 죽고 만다.

노동자들은 '악어는 보기에도 역겨운 시련을 거처 다른 동물시체와 함께 얼음 쓰레기통에 버려진다'며 '이것이 럭셔리 브랜드의 한 단면'이라고 말했다.

악어가죽은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에 판매되며 주로 핸드백과 시계 줄 등 고가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지난 6월 초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악어가죽 재질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22만2000달러(약 2억5000만원)에 낙찰돼 '세상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 타이틀을 얻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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