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두오모 성당과 충돌한 드론 "범인은 한국인"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6-23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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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성당 주변에서 항공 촬영을 하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전해
한국인이 날린 드론이 밀라노 두오모 성당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적 상징물인 두오모 성당에서 한국인들이 원격조정하던 드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42세, 39세, 35세의 한국인 남자 3명은 두오모 성당 꼭대기 첨탑 주변에 드론을 날렸다.

이에 두오모 성당 유지 및 관리 책임자인 '베네란다 파블리카' 회사는 의심쩍은 마음이 들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한국인들은 순간적으로 드론에 대한 원격조정을 하지 못했다.

하늘을 날던 드론은 두오모 성당의 가장 높은 첨탑에 장식된 금빛 마리아 동상 근처 테라스 지붕에 설치된 케이블에 부딪혔다.

이 케이블은 마리아 동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이 충격으로 케이블이 끊어지는 아찔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경찰은 두오모 성당의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해 드론을 조정한 이들을 재산 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장재복 밀라노 총영사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 주변은 비행금지 구역이고 드론을 띄우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 남아 있던 3명 중 2명이 이날 밤늦게나마 풀려날 수 있도록 현지 당국과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밀라노 엑스포 행사장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설명회를 하려고 이탈리아에 입국했으며, 두오모 성당에 손상을 입힐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성당 주변에서 항공 촬영을 하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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