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증오 범죄로 추정"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의 유명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등 외신들은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한 백인 청년이 교회로 난입해 지하 예배실에 모여 있던 신자들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이곳에서 성경 공부를 하던 신자들 중 8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은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용의자 딜란 루프를 공개 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인 끝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도주 중인 루프를 범행 하루 만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루프가 21세 생일을 맞은 지난 4월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루프는 올 들어서만도 마약 사용과 무단침입 등으로 2차례 기소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이 현지 경찰과 공조해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벌어진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는 19세기 흑인 저항 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인종증오 범죄의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교회는 해방 노예였던 덴마크 베시 등이 1816년 설립한 곳으로 미 흑인 기독교사 및 흑인 인권 운동의 중요 장소이며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교회 중 하나다. 유명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이 교회에서 연설을 한 바 있다. 그레고리 멀린 찰스턴 경찰청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증오범죄라고 생각된다'며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하고 있을 때 교회로 들어와 그들의 생명을 앗아간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미국의 유명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사진=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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