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왕국 일본'…후쿠시마 원전서 370㎞ 떨어진 곳에서 세슘 검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6-02 1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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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 원전 370km 범위 내 13개 지역 제비집 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혀져
후쿠시마 원전에서 370 떨어진 곳에서도 세슘이 검출됐다.[사진=Nuclear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에서 무려 370 떨어진 곳에서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지난 1일 일본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는 방사성물질이 제비의 번식 등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북쪽의 홋카이도부터 남쪽의 가고시마까지 21개 지역의 제비집 197개를 채집해 그중 지난 2011년에 번식이 확인된 182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370㎞ 범위에 있는 13개 지역에서 채집된 제비집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연구소 측은 제비집은 흙과 짚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전 사고로 유출돼 주위의 토양에 떨어진 방사성 세슘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세슘 평균 농도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가 1㎏당 7502㏃(베크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바 3210㏃, 이바라키 1289㏃, 미야기 903㏃, 도쿄 858㏃ 순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농도는 사람에게 즉시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제비의 생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번식률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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