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은 저장된 기억을 인출하지 못하는 현상일 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빛의 파동인 '광펄스'를 이용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학습-기억연구소 연구팀이 자동차 사고 같은 외상이나 치매 같은 질병에 의해 과거의 기억을 상실하는 역행성 기억상실증을 광펄스로 뇌세포를 자극하는 광유전학 기술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끈 도네가와 스스무 박사는 기억상실증은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기억을 '인출' 하지 못하는 현상이며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 연구팀은 이를 쥐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우선 일단의 쥐를 특정 공간(A)에 들어갔을 때 발에 가벼운 전기충격을 가해 그곳에만 들어가면 전기충격의 기억만으로 몸이 얼어 붙도록 훈련시켰다. 이 과정에서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 중 기억형성에 관여하는 소수의 기억흔적 세포에 유전 꼬리표를 달아 놓았다. 이어 이들에 아니소미신이라는 약물을 주입, 역행성 기억상실증을 유발시켜 이전의 기억을 잃게 했다.' 그러자 이 쥐들은 전에 전기충격의 기억이 있는 곳에 들어가도 몸이 얼어붙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어 이 쥐들을 새로운 공간(B)에 넣고 푸른색 광펄스로 앞서 유전 꼬리표를 달아 놓은 기억흔적 세포들만 선별적으로 자극했다. 그러자 이 쥐들은 전에 발에 전기충격을 받은 공간이 아닌데도 전기충격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공포에 몸이 얼어 붙었다.' 이 결과는 역행성 기억상실증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 내는 기능이 상실된 현상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도네가와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가 뇌진탕, 교통사고로 인한 뇌외상이나 충격적인 사건 또는 치매로 잃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광펄스를 이용하면 상실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Live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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