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힐리어로 '어둠 속에서' 라는 의미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어둠 속에서 식사를 하는 식당이 케냐에 문을 열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는 '기자니'(Gizani)라는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기자니는 케냐 현지어인 스와힐리어로 '어둠 속에서'라는 의미다. 기자니에서 일하는 12명의 종업원은 모두 시각장애인이다. 손님들은 문 밖에서 시각장애인 웨이터들의 손에 이끌려 어두운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어둠 속에서 종업원들이 음식을 나르고, 손님들은 어둠 속에서 식사를 한다. ' 기자니는 지난 2004년 파리에서 오픈한 레스토랑 '어둠 속에서 식사를(Dinner in the Dark)'의 아프리카 첫 분점이다. 어둠 속에서 다른 것을 보지 말고, 음식의 냄새와 맛에 대한 감각을 좀더 즐기며 식사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식당이다. 아울러 어둠 속에서는 오히려 시각장애인이 일반인의 눈이 되어 줄 수 있음을 깨달으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케냐에서는 이런 취지에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프리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뜻을 더해 기자니를 오픈했다. 미국 매체 NPR은 기자니의 오픈 소식을 보도하며 '아프리카에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가 거의 없다'면서 '게다가 시각장애인 고용을 기피해 이들의 실업률이 98%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케냐 사회에서는 이 식당 오픈에 대해 '12명 고용 창출 이상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자니의 한 종업원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난생 처음 월급을 받게 됐고, 무엇보다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게 됐다'고 기뻐했다.'
어둠 속에서 식사하는 식당이 케냐에 오픈했다.[사진=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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