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해 '장애인' 만든 남친…우연히 병원서 다시 만나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5-21 1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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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다니는 병원에 취업해
리사 테일러 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사지가 마비됐다.[사진=데일리메일]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남자친구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사지가 마비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서머셋(Somerset)주 톤턴(Taunton)에 사는 리사 테일러(Lisa Taylor, 35)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2000년 리사 테일러는 전 남자친구인 스티브 클라크(Steve Clark)에게 충격적인 폭행을 당했다.

남자친구는 서머셋 주에 있는 한 공원에서 무려 40차례에 걸쳐 리사의 머리를 발로 세차게 찼다.

클라크의 잔혹한 폭행으로 리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사지가 마비됐고 심지어 말도 잘 못하게 됐다.

당시 클라크는 법정에서 테일러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감정이 폭발해 통제력을 잃었다 고 진술했다.

이에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2년만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후 리사의 어머니 낸시 테일러(Nancy Taylor)는 리사를 24시간 간병했고 리사와 클라크 사이에서 태어난 딸도 함께 보살폈다.

특히 리사는 발작 증세로 인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도 함께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리사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클라크를 발견하고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출소 후 지난 3월 해당 병원에 취업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떨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리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인 탓에 딸이 받을 충격이 너무나 걱정됐다.

리사는 평소 클라크의 이름만 들어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했기 때문이다.

리사의 어머니는 병원 측에 클라크를 해고할 것을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리사의 어머니는 캠페인을 열었고 병원 측도 클라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병원 측은 클라크를 마주치게 한 것에 사과한다 며 클라크가 저지른 죄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복귀의 기회를 존중했을 뿐이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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