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정성으로 여자친구 간호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사고로 장애를 얻은 여자친구를 끝까지 지켜주기 위해 결혼식을 올린 한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뭉클케 한다. 지난 2010년 중국 쟝시성(Jiangx)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던 루 레이(lu Lei, 31)는 여자친구 판 샤오시아(Pan Xiaoxia)와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매일 행복에 빠져있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군사 기지 근처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레이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샤오시아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 는 의사의 말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그녀를 간호한 레이의 정성 덕분인지 샤오시아는 20일 뒤 극적으로 눈을 떴다. 하지만 샤오시아는 레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돼 있었다. 심각한 뇌 손상으로 지능이 3살 유아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전 기억을 모두 잃고 만 것이다. 그녀와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던 레이는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가족들은 그런 레이를 보며 샤오시아를 잊으라고 권유했지만 레이는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로 결심했다. 레이는 그녀와 함께 나눈 편지와 사진들을 보여주며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레이는 사랑하는 그녀 곁에 항상 있을 거예요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5년이 지난 지금, 샤오시아는 레이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6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갖게 됐고 먹는 법과 말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다. 부부는 손을 꼭 잡고 균형을 맞추며 매일 걷기 연습을 한다. 레이는 꾸준히 그녀의 밥을 챙겨주고 몸을 씻겨준다. 현재 부부는 자녀도 입양해 키우고 있으며 희망에 가득 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 사연은 지난 15일 중국 언론 인민일보에서 부부의 근황을 전하며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루 레이(좌) 씨는 판 샤오시아(우)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사진=인민일보]
루 레이 씨와 판 샤오시아 씨의 모습.[사진=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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