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멍 뚫린 애플워치, "암호 몰라도 초기화 가능"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15 1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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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훔친 사람이 제품 초기화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애플워치에 보안상의 허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Apple 홈페이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암호 입력 등 인증 과정 없이도 애플 워치를 초기화할 수 있는 보안상의 허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워치에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 기반의 아이폰 등에 있는 '액티베이션 록'(Activation Lock)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이 기능은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면 제품 내 자료를 지우거나 초기화를 할 수 없도록 해 도난된 전화기를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드는 보안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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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애플이 지난 2013년 9월 액티베이션 록 기능을 도입한 이후 아이폰의 강'절도 피해가 급감하기도 했다.

반면 애플 워치에는 활성화 잠금장치 기능이 없는 탓에 다른 사람이 애플 워치를 손에 넣었을 때 쉽게 초기화를 할 수 있다.

애플워치의 '전원 끄기' 화면이 나타날 때까지 버튼을 누르고 전원 끄기 항목을 길게 누르면 '내부 데이터를 초기화하겠느냐'라는 문구가 뜬다.

여기서 충전기를 애플 워치에 갖다대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초기화를 할 수 있다.

CNN은 '애플워치를 훔쳐간 사람은 단 20초 만에 제품을 초기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훔친 애플 워치를 초기화해 새로운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 워치를 훔쳐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애플 워치의 취약한 보안과 관련해 '애플이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강점이 있다고 자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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