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모독했다" 대학강사 손목 자른 이슬람교도에 징역형 선고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11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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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모하마드'란 이름 가진 사람에게 비속어를 하는 내용의 시험문제 출제한 것에 보복 "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회원들이 이슬람을 모욕했다며 대학강사의 손목을 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Independent]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대학 강사의 손목을 자른 이슬람교도들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지난 10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인도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대학강사의 손목을 자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국가수사국 법원은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톨릭교도인 대학 강사의 오른쪽 손목을 자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슬람교도 남성 13명에게 징역 3년에서 최대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또한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배상금으로 80만루피(약 1366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인도대중전선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2010년 7월 케랄라주에 있는 뉴먼대학의 강사 T.J.조세프를 공격해 그의 오른쪽 손목을 절단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피고인들은 조세프가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내용의 시험문제를 냈다고 주장했다.

조세프는 지난 2010년 4월 모하마드 라는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과 신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의 현지어 영화 대본을 제시하고 올바르게 구두점을 찍는 문제를 냈다.

이때 인용된 대본 가운데 신이 모하마드에게 비속어를 하는 부분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조세프는 모하마드 라는 인물이 영화감독의 이름이며 일반적인 이슬람교도의 이름이지 예언자 모하마드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종교적 감정을 자극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무죄로 풀려났으나 2013년 11월까지 대학 강사 직무를 정지당했고 그의 부인은 사건 이후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자살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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