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습 지각생에 학부모가 대신 '벌금'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5-11 1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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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우리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영국서 상습지각생의 부모에게 벌금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10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학교들이 자주 지각하는 학생의 부모에게 벌금을 물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영국의 수천개 학교들이 학생들의 빈번한 지각때문에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햄프셔 카운티 관할의 약 500개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들은 부모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은 9월 새학기부터 학기에 10번 지각에 60파운드(1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내용이었다.

런던 이즐링턴 당국 역시 지난달 관학 학교들에 6주 동안 12차례 지각하게 될 경우 학부모들이 벌금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학생의 잦은 지각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며 나아가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지적했다.

다만 각 지방정부의 지침은 학교 교장이 예외적 경우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마가렛 모리세이는 "일부 가정들에는 벌금이 매우 큰 돈이 될 수 있고, 손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라며 거센 반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부모가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21일 내에 벌금은 2배로 늘고 그래도 내지 않는다면 기소될 수도 있다.

사우스엔드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기소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해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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