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고유의 문화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과 서구의 식민주의에 대해 상기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 남성이 쉼표나 마침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논문을 써 화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 내셔널포스트는 이러한 방식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패트릭 스튜워트에 대해 소개했다. 캐나다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 재학 중인 그는 최근 149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을 써 박사학위 심사에서 통과됐다. 그런데 그의 논문엔 쉼표나 마침표 등의 언어기호가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았다. 게다가 소문자, 대문자 구분도 없고 글씨 크기도 강조되는 글은 폰트를 크게, 아닌 글은 작게 처리하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논문을 썼다. 그는 논문의 서문에서 "원주민 고유의 문화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과 서구의 식민주의에 대해 상기시킬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아울러 학계의 무조건적인 영어 사용 관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유명 건축가인 그는 실제로 캐나다 원주민 니스가아족 출신이다. 또한 "내가 기존 논문 작성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해체주의자로서 문법적 저항의 일종으로 받아들여달라"고도 말했다. 그의 논문주제는 "원주민의 지식을 통해 이어져온 원주민식 건축 방식"으로 원주민 건축문화의 중요성을 다뤘다. 애초에 그는 논문 초고까지 모두 니스가아 원주민 언어로 썼다. 그러나 영어로 번역하지 않으면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지도교수들의 말에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으로 다시 저항한 것이다. 이번 논문은 많은 논란이 됐지만 학교 측은 거듭된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 남성이 쉼표, 마침표 없이 박사학위 논문을 써 화제다.[사진=National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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