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힘을 합쳐 만들어 낸 하나의 기적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다리 부상에도 직업정신을 발휘해 다른 이의 목숨을 구한 여의사의 사연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25일 네팔을 뒤흔든 규모 7.9의 지진으로 일어난 에베레스트 눈사태에서 다리에 치명상을 입은 영국인 의사 레이첼 튈레(Rachel Tullet)를 소개했다. 에베레스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그녀는 떨어진 바위에 다리를 부딪히며 부상을 당했다. 산악 원정대 대장 데이비드 해밀턴(David Hamilton)에 따르면 튈레는 인대가 찢어졌으며 무릎뼈가 깨지고 정강이가 골절된 상태였다. 그렇지만 튈레는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는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고,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네팔 사람 19명과 외국인 등산객 6명 총 25명을 구조해냈다. 산악인 셀리나 디커(Selina Dicker)는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의 부상을 치료했다"며 튈레의 행동에 대해 감동했다고 밝혔다. "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선행에 감사를 표하자 튈레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믿기지 않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11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지진을 겪어봤기 때문에 이번 네팔 지진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발로 뛰고 싶다"고 전했다. " 한편 구조된 25명 중 2명은 이송되던 중 안타깝게도 네팔 카트만두에서 사망했다.
의사 레이첼 튈레는 다리에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 25명의 목숨을 살렸다.[사진=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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