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나이가 많을 때 이사하는 것은 효과 없어"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가난을 벗어나려면 어릴 때 좋은 동네로 이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1994~1998년 5개 주요 도시의 극빈층 46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들이 주거 환경이 더 나은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 생활비를 보조해줬다. 그 결과 12세 이전에 이사한 아이가 성년이 됐을 때 이사하지 않은 경우보다 31% 더 많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8세 때 이사한 경우 평생동안 무려 9만9000달러(약 1억1000만원)를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을 넓혀도 유사한 결론이 나왔다. 하버드대 라지 체티와 너새니얼 핸드런 교수는 1996~2012년 사이 주소를 옮긴 500만 가구 이상을 추적했다. 그 결과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는 26세 때 평균 2만3000달러를 버는데, 9세 때 펜실베이니아주의 상공업 도시 피츠버그로 이사한 경우엔 성인이 됐을 때 약 2만5500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좋은 동네로 이사한 경우 대학 진학률도 높아지고 10대에 미혼 부모가 될 확률도 감소했다. NYT는 "좋은 이웃이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며 양질의 공립학교와 성숙한 공동체 문화 등이 아이를 성공으로 이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나이가 많아 이사하는 것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티"핸드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9세 이후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감소해 23세가 넘으면 이웃 효과가 제로이거나 마이너스였다.
어릴 때 좋은 동네로 이사하면 자라서 더 많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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