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머슴, 선생은 마님? 초등생 비서처럼 부린 여교사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5-06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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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 변명해 뭇매를 맞아
남학생을 머슴처럼 부리는 교사가 사진에 찍여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웨이보]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중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머슴처럼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찍혔다.

중국 인망망은 지난달 30일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교사로 보이는 여성을 어린 학생이 따라다니며 양산을 씌워주는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소풍을 온 듯한 초등학생들과 여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즐거운 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달리 한 남학생은 여성이 움직일 때마다 머슴처럼 쫓아다니며 양산을 씌워줬다.

작은 키로 성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걷고 있었다.

해당 사진이 SNS에 급속도로 퍼지자 누리꾼들은 '권력 남용'이라고 하며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 교육국은 사진 속 여성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이 여인이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교육국 관계자가 '우산을 씌워 주는 행동은 남학생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여교사도 인터뷰에서 '수학여행을 갔을 때 학생이 나를 위해 양산을 들어줬고 나는 거절하지 않았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발적이라고 하기에 어린 남학생의 힘겨운 모습을 보며 누리꾼들은 터무니 없는 변명이라고 빈축했다.

논란이 확산되고 여교사는 결국 사과의 말을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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