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 인간 배아 대상 유전자 편집 최초 시도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5-06 15: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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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문제로 찬반 논란 가열
중국 연구팀이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편집 실험을 최초로 시도했다.[사진=SMJ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중국 과학자들이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편집을 최초로 시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중산대학교의 황쥔주 박사팀이 지난달 18일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실험을 한 논문을 온라인 과학잡지 프로테인&셀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지 불임 클리닉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 배아를 얻은 뒤 혈관질환인 지중해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한 편집을 시도했다.

실험에는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DNA를 절단하는 &복합효소 크리스퍼 주입 방식&이 활용됐다.

이들은 배아 86개에 크리스퍼를 주입하고 48시간을 기다려 유전자가 재구성되고 8개의 세포로 분화하는지를 관찰했다.

여기서 살아남은 71개의 배아 중 54개를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그 결과 28개에서 유전자 접합이 이뤄졌고 이 중 일부에서만 잘려나간 부분을 대체할 물질이 생겨났다.

이 방식은 성인과 동물 배아의 유전체 교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정확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인간 배아 실험에 활용된적은 없다.

황 박사는 &우리의 연구결과를 세상에 알려서 이런 방식으로는 어떤 일이 생기는지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상적 인간 배아에 이 방법을 쓰려면 확률이 100%에 가까워야 하는데 아직은 미숙한 상태&라며 실험을 중단했음을 알렸다.

한편 인간 배아를 놓고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 실험이 이뤄지면서 윤리논란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전부터 과학계에서는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실험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윤리 논란이 일었으며 실제로 황 박사팀이 논문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에 찬성하는 이들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난치성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윤리적 금지선을 넘어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논문을 권위있는 과학잡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게재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해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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