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술에도 칼로리 표시 의무화한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4-30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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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열량의 10% 가량을 알코올로부터 섭취한다"
비만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유럽에서 술에도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 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유럽에서 술의 열량 표시 의무화가 추진된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알코올 음료에도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11년부터 모든 식품과 음료에 영양표시를 해왔지만 1.2도 이상의 알코올 음료는 예외로 해왔다.

그러나 비만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주류의 칼로리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주류도 의무 표시대상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인 글레니스 윌모트는 유럽은 알코올 소비가 높은 지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술의 칼로리를 잘 모르고 있다 며 알코올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권을 줄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에 수록한 논문에서 술을 마시는 성인의 경우 하루 열량의 10% 가량을 알코올로부터 섭취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큰 와인잔이 유행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술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인 175㎖ 잔에 담긴 와인 한잔의 열량은 파운드 케이크 1조각과 같은 160㎈이며, 이보다 큰 250㎖ 잔의 와인은 200㎈에 달해 2잔이면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열량보다도 많다.

피오나 심 RSPH 회장은 술이 열량 표시에서 예외가 될 이유가 전혀 없다 며 단위당 알코올과 칼로리 함량을 제품 라벨과 메뉴에 표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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