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외국인 사형에 전세계 '술렁'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4-30 16:39: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 국적의 마약 사범 7명 처형
인도네시아가 외국 국적 마약 사범 7명을 처형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인도네시아가 내외국인 마약사범 8명을 사형에 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난 28일 외국인 7명, 내국인 1명 등 8명에 대한 형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국제앰네스티(AI) 등 국제 인권기구와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 사형수의 출신 국가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대사를 불러들이기로 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루퍼트 애벗 AI 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연구국장은 이번 처형이 ·사형집행에 관한 국제 기준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루어졌다·며 ·전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가 사형 집행계획을 포기하고 유예 및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국적의 마약사범을 사형 시킨데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애벗 총리는 ·우리는 인도네시아 주권을 존중하나 사형이 집행된 데 대해 개탄한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번 주 안에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나, 이는 최근 몇 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쵸우보우 호주 외교통상부 차관 또한 성명을 통해 ·사형집행은 국가 권력 남용이자 퇴행적 사고·라며 인도네시아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프랑스는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어떤 경우, 어떤 환경에서도 사형제에 반대한다·며 인도네시아에 사형수가 있는 다른 국가와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브라질에서도 자국민의 사형 집행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당시 자국인 마약사범 사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2월 브라질 주재 인도네시아 신임대사의 신임장 제정을 거부했다.

한편 성직자 등 사형 집행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사형 집행 시 마약 사범들이 처형에 대한 항거의 표시로 가리개로 눈 가리기를 거부하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노래를 합창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