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 비롯한 대선 후보들에게 '독설'

백민영 / 기사승인 : 2015-04-27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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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선적 정치인'으로 비꼬기도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들에게 한 풍자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오바마 페이스북 캡쳐]

(이슈타임)백민영 기자=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례만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선적 정치인'으로 비꼬는 등 여야 대선 주자를 겨냥한 풍자를 쏟아냈다.

이날 저녁 워싱턴 힐른 호텔에서는 얼론인, 정치인, 연에인, 스포츠인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가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2016년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대중 속으로'를 모토로 유세에 나선 힐러리 전 장관을 겨냥했다. '나는 1년에 수백만 달러를 버는 한 친구가 있었다'며 '지금 그녀는 아이오와 주의 한 밴 차량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갑자기 밴 차량에 올라타 길바닥 대선 유세를 시작한 것을 비꼰 것이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풍자를 피해갈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틴 오말리는 유세 행사에서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현재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민주당의 의원 중 한 명이다.

또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는 '갈릴레오는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믿었다. 그러나 크루즈는 지구가 자기 주위를 돈다고 믿는다'며 비꼬았고 도널드 트펌프에게는 '도널드 트럼프가 여기 있다. 아직...'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역시 대선 주자에 단골로 이름이 올라오는 사람들이다.

이날의 행사가 모두 유머와 풍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참수된 제임스 폴리 기자와 이란에 억류된 제이슨 리자이안 특파원 등을 거론하며 언론인의 사명 등에 경의를 표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0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워싱턴 언론계 최대의 사교행사로 전해진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명사, 현안을 비꼬거나 풍자하는 농담을 하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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