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골마을서 '주사바늘' 돌려쓰다 136명이 에이즈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04-27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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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이런 식으로 에이즈가 집단 발병한 것은 처음"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주사기를 돌려쓰다 136명이 에이즈을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걸렸다.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권이상 기자=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주사기를 돌려쓰다 136명이 에이즈을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괴변의 무대는 총 인구가 4000여 명에 불과한 인디애나 주 남부의 스콧 카운티. 감염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다. 감염자의 연령대가 18~57세로 다양하며, 이중엔 임신부도 있다. 또 이들 감염자의 90%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도 동시에 감염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CDC 에이즈예방센터의 조너선 머민 국장은 근래 이런 식으로 에이즈가 집단 발병한 것은 처음 이라면서도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 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CNN방송에 따르면 처방전으로 구입 가능한 마약성 진통제가 불씨가 된 것으로 지목됐다. 마을 주민들이 같은 주사바늘을 돌려쓰면서 이 진통제를 맞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면서 생긴 일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물 남용을 우려해 금지해온 주사바늘 무료교환 프로그램 을 한시적으로 재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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