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으로 떠나 2살 딸 되살리려 '냉동 보존' 선택한 부모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19 14: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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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개발될 치료법 기다리며 희망 잃지 않아
태국의 한 일가족이 세상을 떠난 2살 딸을 살리기 위해 냉동보존을 선택했다.[사진=데일리메일]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되살리고자 '냉동보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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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죽은 딸을 되살리려고 눈물을 머금고 냉동보존 시킨 태국의 나오바랏퐁(Naovaratpong)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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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뇌종양으로 쓰러진 2살 아기 마테린((Matheryn)을 결국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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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이라고 불리는 이 종양은 생존율이 30% 밖에 안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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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항암치료와 대수술을 받고 좌뇌에 있는 11cm의 종양을 제거하려 했으나 마테린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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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딸의 죽음 앞에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마테린의 부모는 딸을 냉동 보존시키며 앞으로 개발될 치료법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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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이 번지지 않은 우뇌가 있기에 향후 개발될 의학기술을 받을 수 있다면 딸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으로 내린 결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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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테린의 시신은 세계 최대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 업체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져 냉동보존돼 미래에 개발될 치료법을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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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린의 부모는 '우리는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딸의 소생을 간절히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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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르 생명재단은 '냉동 보존을 통해 생명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학기술이 발전한다면 어린 소녀는 다시 살아돌아올 것이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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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부부는 딸의 냉동보존을 위해 납부해야 하는 초기 비용 8만달러(약 8650만원)와 매달 770달러(약 84만원)의 유지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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