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 짧은 스타킹 차림으로 성행위 연상시켜
(이슈타임)백민영 기자=러시아 서부 우랄강 중.상류 지역에 있는 오렌부르크의 한 청소년 춤교습소의 춤발표회 동영상을 놓고 논란이 많다. 춤 발표회에서 선보인 부티 댄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아직 생소한 이름으로 부티댄스(Booty Dance)는 엉덩이를 요란하게 움직이는 춤이다. 아직 어학사전 어디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지는 않은 상태다. 오렌부르크 청소년 춤 교습소 '크레도'의 단원들이 선보인 '빈니 푸흐와 벌꿀들'이란 작품이 지난 12일 올라왔다. 단 하루만에 접속 건수가 55만에 달할 정도로 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31일 부모들 앞에 선보인 발표회 자리로 부모들 앞에 선보였다.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 짧은 스타킹 차림으로 성행위를 연상시킬 정도로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벌꿀을 상징하듯 오렌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옷을 입고 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등장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선정정에 대한 강력한 비난이었고 다른 하나는 춤꾼들이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는 반론이다. 실제 이들은 대학교 1년생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고등학생 고학년으로 16세에서 17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에서는 16세 이상이면 우리식의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고 시집도 갈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하면 성인들이긴 한 셈이다. 교습소 소장인 빅토리야 야코벤코는 '우리 발표회를 놓고 소동이 벌어지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부티 댄스는 오렌부르크에서는 이미 1년도 더 된 레퍼토리이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그보다 역사가 길다'면서 '이 춤을 두고 다들 비천하다고 비난하는데 그렇다면 그걸 보기 위해 아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소녀들은 비욘세의 춤과 같이 새로운 경향을 보고 '나도 저러고 싶다!'고 부모들에게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영상이 공개된 즉시 오렌부르크 주 당국은 사실 관계 확인 작업에 나섰고 참가자들의 나이, 학교 등은 물론이며 청소년 교육 시설 등록 여부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춤 교습소 발표회에서 나온 춤과 복장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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