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된 아이가 세상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미소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4-06 1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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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으로 태어난지 4개월 만에 떠나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난 4개월 된 아이가 남긴 마지막 미소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적신다.[사진=Bath Chronicle]

(이슈타임)백재욱 기자=희귀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4개월 된 아기가 죽기 전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미소가 공개돼 마음을 적시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지역 신문 바스 크로니클(bath chronicle)은 세상을 떠난 아기 에반(Evan)의 마지막 사진과 함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1월에 태어난 에반은 최근 조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지난 3월 에반의 할머니 사라 서머필드(Sarah summerfield.38)는 에반의 몸에서 열이 나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아이가 바이러스에 걸렸다며 해열제와 진통제를 처방하고는 곧 괜찮아 질 테니 집으로 가도 좋다 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사라는 에반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에반이 피부 전체에 발진이 돋은 채 끙끙 앓고 있었던 것이다.

놀란 사라는 즉시 999(긴급 전화번호)에 신고했고 에반은 영국 플리머스(Plymouth)의 데리포드 병원(Derriford Hospital)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 수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에반은 몇 시간 뒤 사망하고 말았다.

아이의 사인은 수막구균성 수막염(meningococcal meningitis) 이었다. 에반은 이로 인한 패혈증으로 급성 발열과 발진을 일으킨 것이다.

사라는 의사들이 에반을 데려가는 순간 아이는 가족들을 보고는 환하게 웃어줬다 며 그 웃음은 에반이 우리를 위해 남겨둔 처음이자 마지막 미소였다 고 가슴 아파했다.

사라의 한 친구는 이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안타까워했고 에반의 장례식을 돕고자 온라인을 통해 기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들은 장례를 치르고 남는 돈은 수막염으로 고통받는 다른 아이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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