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조직원들 검사 상대로 8시간 동안 인질극 벌여
(이슈타임)백재욱 기자=터키의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검찰청에서 검사를 상대로 8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는 구출작전을 개시해 범인 2명을 사살했지만, 총상을 입은 검사는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극좌 성향의 테러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소속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터키 이스탄불 차을라얀 법조단지 내 검찰청 6층의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 집무실에 난입해 키라즈 검사를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DHKP-C는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 이들은 '2013년 반정부 시위 당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 군(15)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경찰관들이 생방송으로 범행을 자백하라'고 요구하며, 엘반 군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들은 요구 사항을 3시간 안에 수용하지 않으면 검사를 죽이고 검찰청 안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했다. 터키 경찰은 즉각 특공대를 투입해 인질범이 요구한 중재자를 통해 검사 석방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협상을 시작한지 6시간 후 청사 내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나오자 경찰은 즉각 구출작전을 개시했다. 셀라미 알트녹 터키 이스탄불 경찰서장은 작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해결하기를 바랐지만 전화로 협상하다 총성을 들어 구출작전을 개시했다'며 '테러리스트 2명은 사살했고 검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 여러 곳에 총상을 입은 키라즈 검사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2시간여 만에 숨졌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인질범과 검사 외 변호사 1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지만 알트녹 서장은 이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엘반 군의 가족은 지난 2013년 6월 전국적 반정부 시위 당시 빵을 사러 나갔다가 최루탄을 맞아 9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은 엘반 군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DHKP-C는 지난 1월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전 앞에서 벌어진 경찰을 겨냥한 수류탄 공격이 엘반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터키 검창청에서 테러단체 조직원들이 검사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사진=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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