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이틀 된 딸, 마약 후 쇼핑백에 담아 온 美 남성 체포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3-16 1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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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실에 침입해 아이 담요에 싸 쇼핑백에 담아
태어난 지 이틀 된 딸을 쇼핑백에 몰래 담아 온 남성이 체포됐다.[사진=JTBC 방송 캡처]

(이슈타임)김귀선 기자=태어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는 자신의 딸을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몰래 쇼핑백에 담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15일 미국 현지 언론들의 말을 인용해 이 남성이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제이슨 브리스톨은 태어난 지 2일 된 자신의 딸을 병원에서 빼내 오기 위해 몰래 이 지역에 있는 한 종합병원 신생아실에 침입했다.

이후 제이슨은 그의 딸을 담요에 싼 채 쇼핑백에 담고 조용히 신생아실을 나왔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신생아실에서 비상벨이 울리자 제이슨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신생아에 대한 납치를 막기 위해 이 병원에서는 백화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난 방지 장치가 일일이 신생아의 신체에 장치되어 있었다.

때문에 태어난 아이가 신생아실을 나가자 바로 이 경보장치가 울렸던 것이다.

비상 경보음에 놀란 간호사들이 주변을 살펴봤지만 쇼핑백에 아이가 들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한 간호사가 비상 장치를 해제했다.

그 순간 제이슨은 자신의 딸을 데리고 병원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현지 경찰은 제이슨의 집에서 실종된 신생아를 발견하고 제이슨을 즉각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이슨 심각한 약물 중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신체에서도 마약과 마리화나 성분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과 그의 아내는 주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알아채고 자신들과 아이를 격리해 놓을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다.

현지 경찰은 제이슨을 아동 학대 혐의와 마약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제이슨의 딸은 다시 신생아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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