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론인 송요훈= 이틀 전 국회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임성근 사단장에게 "해병대 출신 이00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임 사단장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박균택 의원이 ‘이00’이란 인물은 미등록 투자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로 지목된 인물이고, ‘김건희 여사와 가족의 계좌를 직접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깊이 관여했다’고 법원 판결에도 나온답니다.
임성근 사단장은 "이00을 모른다"고 답했는데, "골프 모임도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모르냐"는 거듭된 질문에 "한 번도 골프를 친 적도 없고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잡아 뗐습니다.
그랬는데 참 뻔뻔합니다.
JTBC가 임성근 사단장이 초대하면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하여 골프도 치고 저녁도 먹자는, 이00씨가 좌장인 듯한 단톡방 대화를 확보하여 보도했습니다.
사단장 한 명 때문에 이런 대규모 소동이 벌어졌을까 의아했는데, 조각 그림이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분명히 ‘임성근 구하기’ 구명 로비가 있었는데, 임성근 사단장이 아닌 임성근을 잘 아는 사람이 했을 거라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겠지요.
윤 대통령이 격노하여 이종섭 국방 장관에게 연달아 세 번이나 전화를 했을 때, 도감청 방지용 비화폰이 아니라 예전부터 사용하던 개인전화를 이용했고, 발신지가 한남동 관저였다는 것도 의문이었습니다.
국방 장관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 개인전화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사람일 거라는 의심했었는데, 그랬다면 과연 누가 전화를 한 걸까요?
법사위원장 달라, 과방위원장 달라, 운영위원장 달라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던 국힘의 입법청문회가 끝나자마자 국회 보이콧을 포기하고 용역업체 철거반원들이 오함마 메고 출동하듯 국회로 들어갔는데, 국힘 의원들이 나타나자마자 국회는 개판이 되었습니다.
국힘 의원들 대단합니다. 지금은 스마트시대라 국회 상임위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데, 국민이 보고 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별별 비열한 행태를 보이며 국회를 깽판으로 만듭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이 지역구인 국힘 유상범 의원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국회법대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내가 너보다 공부를 잘했는데"라며 시비를 걸었다고 하는데, 공부는 잘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의 격은 수준 이하이고 인성은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mnews.jtbc.co.kr/News/Article.aspx?news_id=NB12202574&prog_id=PR10000403&str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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