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언론인 송요훈= 태초에 마녀사냥은 없었다. 기득권이 형성되고 굳어지자 마녀사냥도 생겼다. 마녀사냥은 수구세력이 기득권을 지키는 무기였다.
독재 시절의 마녀사냥은 민주 진영을 때려잡는 권력자의 ‘정치 공작’이었고 대중을 세뇌하는 선전 선동이었다. 민주화 이후의 마녀사냥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세력의 반동이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마녀사냥은 있었다. 그때는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마녀사냥은 비판의 과잉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마녀사냥이 없었다. 수구파 언론은 권력을 미화했고 권력의 부정과 비리를 축소 은폐했다. 나는 지금도 사대강과 해외자원 개발에 쏟아부은 어마어마한 국민 세금이 누구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는지 궁금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마녀사냥은 수구집단의 기득권을 수호하는 마녀사냥이었다. 조선일보는 마녀사냥의 깃발을 들고 기타 언론을 이끌며 ‘댓글 공작 수사’로 권력의 미움을 산 채동욱 검찰총장을 날려버렸다. 박근혜 정부 말기에 있었던 조선일보의 우병우 마녀사냥은 조선일보의 박근혜 길들이기였다고 나는 이해한다. 실패하는 바람에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촉매제가 되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은 마녀사냥의 전성기였다. 지방도시 살리기를 몸소 실행하던 손혜원은 졸지에 부동산 투기꾼이 되었고, 검찰개혁에 몸을 던진 조국 법무장관은 멸문지화의 봉변을 당했고, 그 뒤를 이은 추미애 법무장관도 마녀사냥으로 장관직을 내놓아야 했고, 평생을 위안부 인권운동에 헌신한 윤미향은 반일감정을 이용하여 앵벌이를 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고, 진보진영의 리더로 떠오른 이재명은 혐오 프레임에 가둬 정치 생명을 앗아가려 했다. 그 선봉에 조선일보가 있었고 기타 언론이 뒤를 따랐다.
한국형 마녀사냥의 패턴은 지금도 유효하다. 조선일보가 깃발을 들면 기타 언론이 자동으로 뒤를 따른다. 대체로 그러하다. 때로는 조선일보가 아닌 자기검열의 강박증이 있는 진보진영의 매체를 ‘단독 기사’로 유인하여 깃발을 들게 하기도 한다. 진보진영의 기자들에겐 독재 시절의 관성이 남아 있어 어용이라는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하는 강박증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국정원의 ‘국내 파트’를 없애버렸다.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개혁 조치였다. 그때 국정원에서 밀려난 ‘정치 공작 전문가’들은 캐비넷의 사찰 자료를 갖고 어디론가 숨어들었고, 그 자료를 슬금슬금 흘리며 장막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언론을 조종하고, 1%의 사실에 99%의 거짓을 섞은 괴벨스식 심리전으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여 진보진영의 숨통을 조이고 개혁을 방해하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나는 의심한다.
수구세력이 노리는 건, 한국의 보수 정당이 일본의 자민당처럼 장기 집권을 하는 거다.
2025년 마지막 날의 조선일보에 실린 선우정 칼럼은 ‘일본 자민당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보수 정당’이라고 치켜세운다. 한국형 마녀사냥을 지휘하는 심리전 사령부라는 의심을 받는 조선일보는 종종 그런 식으로 '친일' 정체성을 드러낸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송요훈 다른기사보기
댓글 0

사회
경북교육청, 충혼탑 참배와 새해 다짐식으로 2026년 힘찬 출발!
프레스뉴스 / 26.01.02

사회
장성군 “건동광산 개발 지원, 국가 차원에서 제도 개선 필요”
프레스뉴스 / 26.01.02

사회
김병수 시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맞이 현충탑 참배
프레스뉴스 / 26.01.02

사회
토리팜, 나주시에 축산물 가공품 기탁으로 연말 이웃사랑 실천
프레스뉴스 / 26.01.02

경제일반
충북도, 2026년 중소기업육성자금 4,020억 원 융자지원
프레스뉴스 / 26.01.02

정치일반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2026년 새해맞이 직원 격려 오찬…힘찬 출발 응원
강보선 / 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