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실천가 박문희, ‘2026 진주교육상’ 수상

정재학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0 2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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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무지개학교 통해 다문화·인권교육 이어온 진주교육의 버팀목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경규)은 20일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2026 진주교육상’ 시상식을 열고, 다문화·인권·지역을 잇는 평생교육 실천가 박문희 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진주교육지원청)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경규)은 20일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2026 진주교육상’ 시상식을 열고, 다문화·인권·지역을 잇는 평생교육 실천가 박문희 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문희 씨는 초등교사와 관리자로 37년간 교직에 몸담은 뒤 퇴임 후에도 교육 현장을 지켜온 교육자다. 지난 15년간 매주 토요일, 이주배경 학생과 결혼이주여성 100여 명을 맞이하며 ‘학교 밖 학교’를 꾸려왔다.

그는 2010년 결혼이주여성 대상 한글교실 봉사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진주교육지원청 주관 ‘토요무지개학교(엄마나라말교실)’를 직접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는 매년 80여 명의 이주배경 학생이 참여하며, 베트남어·중국어·필리핀어 등 이중언어 교육과 함께 문화 정체성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토요무지개학교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이주배경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배움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 중에는 진주교육대학교에 진학한 사례도 있으며, 졸업 이후에도 수업 참여를 이어가는 학생이 늘고 있다.

교직 시절 박 씨는 풍물교육을 통해 지역과 학교를 연결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매일 아침 농악과 사물놀이로 하루를 열고, 방과 후에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풍물을 나누며 세대와 지역을 잇는 교육을 실천했다. 그의 주도하에 열린 해맞이 행사와 비나리 공연은 지역사회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박 씨는 또한 형평운동기념사업회 활동을 통해 인권과 역사교육에도 힘써왔다. 초등학생용 인권교재 『손잡고 함께 가자』와 형평교육자료 『형평의 길을 걷다』를 제작·보급하며 형평정신을 알리고 있다. 현재는 형평운동연구회를 통해 관련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규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박문희 씨는 교직 37년과 퇴임 이후의 시간이 하나로 이어진 진정한 평생교육자”라며 “그의 꾸준한 헌신이 진주교육의 깊이와 품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이번 수상이 교육은 직업을 넘어 삶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주교육을 묵묵히 지켜온 이들의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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