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진 칼럼] PER로 본 삼성전자 가격

전석진 / 기사승인 : 2026-07-22 1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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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호사 전석진= 120일 선 중장기 선을 근처로 리밸런싱 욕구가 많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저번 글의 요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추세 추종 주식 배도 프로그램들의 적용으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럴때는 가격 예측을 12개월 선행 PER로 해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현재 4정도 되는 것 같은데 과거에 삼성전자 선행 PER이 4정도로 내려간 적이 있었나를 조사해 보았다.

조사 결과,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4.4배로 확인되며, 225,000원까지 하락하면 약 3.9배가 된다.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최근 10여 년 자료에서는 삼성전자의 선행 PER이 4배 안팎까지 내려간 사례를 찾기 어렵다. 과거 대표적 저점도 대체로 5.5~6.5배였다.


1. 현재 선행 PER은 약 4.42배
FnGuide 계열 기업정보에 표시된 삼성전자 수치는 다음과 같다.
주가 기준: 약 255,000원
12개월 선행 EPS: 57,703원
12개월 선행 PER: 4.42배

주가별 선행 PER을 같은 EPS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주가 12개월 선행 PER
255,000원 4.42배
240,000원 4.16배
225,000원 3.90배
210,000원 3.64배
200,000원 3.47배

2. 과거 대표적 저점은 대체로 6배 전후였다.
1.1 2018년 반도체 고점 논쟁 당시
2018년 11월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하락과 실적 감소 우려를 받고 있을 때 PER이 약 6배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반도체 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직후라 시장이 다음 해 이익 감소를 먼저 반영하던 시기였다.

1.2 2022년 긴축·반도체 하강기
신영증권 자료에 제시된 연도별 저점 PER은 다음과 같다.
2021년 저점: 11.8배
2022년 저점: 6.4배
2023년 저점: 25.6배
2024년 저점: 10.1배
2023년 PER이 높았던 것은 주가가 비쌌기 때문이라기보다 반도체 불황으로 이익이 급감하면서 분모인 EPS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개된 증권사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의 가장 낮은 대표 사례는: 2018년 약 6배, 2022년 약 6.4배 정도이다.


3. 5배대 사례는 있었지만 4배대는 매우 이례적이다
2026년 6월 2일 삼성증권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의 조정 PER이 연도별로 약 8.6배, 5.4배, 5.2배 수준까지 낮아지는 전망치가 제시됐다. 당시 주가 349,000원에서도 향후 이익 급증 전망으로 PER이 5배대까지 내려가는 구조였다.


2026년 5월 삼성전자가 1조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했을 당시에도 시장에서 언급된 12개월 선행 PER은 약 6배였다. 당시에도 TSMC 25배, 마이크론 10배보다 상당히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이후 주가가 374,500원에서 255,000원으로 하락한 반면 이익 전망은 크게 높아지면서 현재 선행 PER이 4.4배까지 내려온 것이다.


따라서 현재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 4.4배는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최근 역사적 범위보다 낮은 극단적 할인 구간으로 보인다. 다만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까지 포함한 완전한 일별 컨센서스 데이터는 유료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므로 “삼성전자 역사상 단 한 번도 4배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4. 현재 4.4배와 과거 6배를 단순 비교할 때의 문제
현재 선행 EPS는 약 57,703원이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의 통상적인 EPS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매출 약 171조 원, 영업이익 약 89.4조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이례적으로 높은 이익 전망이 현재 4배대 PER의 분모를 만들고 있다.

5. 과거 저점 PER을 적용한 가격
현재 선행 EPS 57,703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과거 저점 배수를 적용한 가격은 다음과 같다.
적용 PER 이론 주가
4.0배 230,812원
4.5배 259,664원
5.0배 288,515원
5.5배 317,367원
6.0배 346,218원
6.4배 369,299원
이 계산만 보면 현재 255,000원은 이미 약 4.4배이고, 225,000원은 3.9배이므로 역사적인 저평가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 그런데 과거 6배 수준을 현재 EPS에 그대로 적용하면 주가가 약 34만~37만 원으로 나오므로, 시장은 현재 다음 중 하나 이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현재 컨센서스 이익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2027년 이후 반도체 이익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반도체·한국시장 집중 위험 때문에 할인율이 높아졌다.
급등 뒤 리밸런싱·차익실현으로 정상가치보다 과도하게 밀렸다.

6. 결론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선행 PER 저점은 대체로
2018년: 약 6배
2022년: 약 6.4배
2026년 고점 부근: 약 6배
현재: 약 4.42배 이다.

따라서 현재 4.4배는 이미 과거 대표적 저점보다 상당히 낮고, 주가가 225,000원으로 내려가면 현재 이익 전망 기준 3.9배가 된다. 이는 최근 역사에서 매우 보기 어려운 극단적 수준이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12개월 선행 EPS가 크게 하향되지 않는다면 현재 255,000원도 이미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고, 225,000원은 강한 밸류에이션 바닥 후보이다. 다만 반도체 이익이 정점이라는 우려로 EPS 전망이 25~35% 하향될 경우에는 225,000원의 실질 선행 PER이 약 5.2~6배로 정상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닥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PER 숫자 자체보다 향후 12개월 EPS 57,703원이 유지되는지이다. 이 EPS가 유지되거나 추가 상향된다면 225,000원 이하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과도한 할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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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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