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극적 회생하나… 메리츠 2000억·MBK 전액 보증 급물살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08:01: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6일 메리츠 이사회 통과 땐 즉시항고 전망
▲1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입구가 쇼핑 카트로 막혀 있다.  지난 13일 부터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파산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이어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자금 지원의 핵심 조건이었던 2000억원 전액에 대한 보증 의사를 밝히면서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리던 자금 조달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즉시항고 기한인 20일 전까지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조달해 항고할 경우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상황이 바뀌었다.

 

고용노동부 주재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3자 회동이 예정됐던 가운데 메리츠금융이 지원금 2000억원 전액에 대해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이 이뤄질 경우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메리츠금융 이사회에서 지원안이 의결되면 홈플러스는 이날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MBK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메리츠금융의 결단과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선행된다면 2000억원의 DIP 회생자금으로 홈플러스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조는 "메리츠금융 이사회 최종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라며 "이사회가 최종 결의를 마칠 때까지 메리츠금융 사옥 앞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 이사회가 지원안을 의결하고 실제 자금이 집행되면 홈플러스는 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은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한 성격이 강한 만큼 회생절차를 재개해도 인수자 확보와 추가 자금 조달, 임금 및 납품대금 지급, 임시 휴업 점포 정상화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