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 상장… 37조 실탄, 슈퍼사이클 대응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0 08: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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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재평가로 미래 투자여력 확대
▲광주 시민들이 29일 광주 KTX송정역에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남권 투자 발표 생중계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7조원에 달하는 투자 실탄을 확보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자리 쟁탈전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예탁주식(ADS) 1억7790만주를 주당 149달러에 공모한다고 밝혔다. ADS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265억700만달러(약 37조원)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공모가는 과거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뛰어 넘어 외국 기업의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ADS는 이날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종목코드 'SKHYV'로 '발행 예정' 거래를 시작한다. 이어 오는 13일부터는 'SKHY'라는 종목코드로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고 미즈호와 RBC캐피털마켓, 스티펠, 웨드부시증권 등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 및 첨단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와 관련한 증권신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효력 승인을 받았으며, 투자자 모집은 최종 투자설명서를 통해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세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마이크론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은 마이크론보다 20~40% 낮게 평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면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ADR 상장 추진에 대해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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