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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사진= 국민의힘)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하 후보)이 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4선 중진이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57) 전 의원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파란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0.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나경원 전 의원의 17.4%보다 12.7%포인트 높았을 뿐만 아니라, 주호영(9.3%), 홍문표(3.7%) 등 당 중진 의원들을 현격한 차이로 앞선 것이다.
심지어 나·주·홍 세 거물을 다 합친 지지율과 엇비슷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어대리(어차피 대표는 이준석)’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를 좀 더 들여다보면 이는 특정 계층·지역이나 응답자 성향에 기인한 결과가 아니라 거의 모든 구분집단에서 나타난 결과라는데 특징이 있다. 이를 다음과 같이 이준석 대 나경원으로 좁혀 살피면 더욱 분명해진다.
첫째 성별로 보면 남성은 35.7% 여성은 24.5%가 이 후보를, 반면 나 후보는 남성 20.7%와 여성 14.1%가 각각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서 이 후보 지지가 크게 높았을 뿐만 아니라 성별 지지율 격차에서도 이 후보는 남성 15.4%포인트 여성 10.4%포인트 우위로 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둘째 연령별로 보면 특히 30~40대의 이 지사 지지세가 강하다. 이 후보는 나 후보에게 20대 이하에서 11.3%, 50대에서 10.1%, 60대 이상에서 11.5% 우위를 보이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30대에서 18.8%, 40대에서 13.2%로 우위를 보여 전체 연령별 격차를 주도했다.
무엇보다 60대 이상에서까지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여, ‘이 후보 당권 대세론’을 거론하기에 충분한 상황으로 보인다.
셋째 광역 지역별로 보면 나 후보는 보수의 아성이라 할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 후보를 0.7%포인트 차이로 따라붙고 있어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하다.
그밖에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는 나 후보를 13~27%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을 고려하면 이 후보 지지세는 전국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TK 지역의 경우 나 후보의 지지율(22.2%)이 높아서가 아니라 이 지역 출신인 주호영 의원의 지지율(16.6%)이 높아서 이 후보 지지율(22.9%)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TK에서도 이 후보가 1위를 달리는 데다, TK와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0%를 넘었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이 후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은 강원에서 이 후보가 38.7%로 지역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원에서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27.6%나 된다.
넷째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성향 응답자의 27.3%가 이 후보를, 23.8%가 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록 이 후보가 앞섰지만, 그 격차가 3.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보수성향 지지자들 사이에 ‘자유한국당 시절의 강력한 야당’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나 후보가 당시 당을 이끌며 강경보수 이미지를 확고하게 쌓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중도 성향 응답자의 36%가 이 후보를, 15.4%가 나 후보를 지지해 격차가 20.6%나 됐다. 이는 중도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 ‘당권의 세대교체를 통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당내에 유력 대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하려 하면 보수회귀 성향이 강한 대표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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